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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궁 증거조작 사건 영화 '부러진 화살' 리뷰들



실화 소재로 한 법정 영화…권위에 찌든 사법부 꼬집어
이 주일의 리뷰 <부러진 화살> (=> 원문)


기사 입력 [1158호] 2011년 12월 28일 (수)
황진미│영화평론가


<부러진 화살>은 2005년에 세상을 떠들썩하게 했던 석궁 사건을 소재로 한 법정 영화이다. 석궁사건은 1995년도에 대학별 입시 문제의 오류를 지적했다가 재임용에서 탈락한 수학과 김교수가 2005년에 교수 지위 확인 소송 재심을 신청했다 기각당하자, 판결을 내린 고등법원 판사를 찾아가 석궁으로 위협한 사건이다. 사법부와 언론은 즉각 사법부에 대한 테러이자, 법치 국가에 대한 도전으로 규정지었다. 그러나 사건은 미스터리투성이였다. 판사는 김교수가 석궁을 쏘아 배에 맞았다고 진술했지만, 증거는 이를 뒷받침하지 못했다. 판사가 맞았다는 부러진 화살은 증거로 채택된 화살과 다르고, 입고 있던 와이셔츠에는 혈흔이 묻지 않은 채 속옷과 양복에만 피가 묻어 있었다. 하지만 증거와 진술의 진위는 재판에서 다투어지지 못했다. 김교수는 장전한 석궁으로 위협만 했을 뿐, 석궁을 쏜 사실이 없으며 석궁은 몸싸움 과정에서 우발적으로 발사되었다고 일관되게 주장했다. 하지만 재판은 애초에 규정된 ‘사법부에 대한 테러’의 프레임 속에서 일사천리로 진행되었다.

<부러진 화살>은 담백하게 이 사건을 담는다. 동명의 르포 소설과 공판 녹취록 등 사건 기록 그리고 실제 인물에 대한 취재를 바탕으로 한 이 영화는 따로 웅변하지 않아도 권위에 찌든 사법부가 법과 원칙에 따라 재판을 하지 않는다는 사실을 폭로하기에 충분하다. 영화 속에는 흥미진진한 긴장과 어처구니없는 유머가 공존한다. 진정한 ‘보수 꼴통’ 캐릭터가 지닌 매력과 문성근 등 절묘한 캐스팅이 주는 재미도 대단하다. 영화는 개봉과 동시에 큰 반향을 일으킬 것이 예상된다. <하얀전쟁>을 찍었던 정지영 감독의 13년 만의 귀환과 안성기의 연기도 화제가 될 만하지만, 무엇보다 영화가 정조준하는 사법부의 실체가 관객들을 열광시킬 것이다. 정봉주 유죄 판결에 공분을 느끼는 많은 사람이 계란이 날아드는 마지막 법정 장면에서 어떤 감흥을 느낄지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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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하게 만드는 평들

1. 우리는 어떤 나라에서 살고 있는가? [부러진 화살] cloud_mist 2011.12.30
(중략)

(1) 속옷과 겉옷에는 피가 묻었는데 와이셔츠에는 왜 피가 묻지 않았을까?
(2) 부러진 화살은 도대체 어디로 갔는가?
(3) 옷에 뭍은 혈흔은 재판장의 혈흔이 맞는가?
(4) 왜 상처의 깊이가 0.5cm에서 나중에는 2cm로 늘었는가?
(5) 완전 장전이 되어있었다면 화살이 왜 0.5cm정도만 박혔는가?
(6) 재판장의 진술이 계속 바뀌는데도 이 신빙성 없는 진술을 증거로 인정하는가?
(7) 왜 검사측 증거는 모순점이 계속 나와도 인정을 하면서 피고측 의견은 받아들이지도 않는가?

이와같은 많은 사실들을 재판에서는 '기각합니다', '받아들이지 않겠습니다'라는 말로 일관한다. 이 석궁사건이 논란이 되기 시작하면서 처음 재판을 맡았던 판사는(이회기, 이경영 분) 중도 하차하고 새로운 판사가 이 재판을 이끌어 나간다. 영화에서 재판관이 바뀌는 장면에서 이런 말이 나온다. "그래도 조금의 양심은 있나 보지" 물러난 재판관을 보고 하는 말이다. 하지만 나는 그 재판관이 결코 양심의 가책을 느껴서 물러난 것이 아니라 교수 김경호를 감당하지 못해서 물러난 것이라 생각한다.
영화에서 교수는 감옥 안에서 법에 대하여 공부를 하면서 재판을 변호사와 함께 이끌어나간다. 이 모습을 보면서 지식과 돈이 없는 사람에게는 한없이 잔인해질수 있는것이 법이구나라는것을 다시한번 느꼈다. 그처럼 지식을 가지고 법과 맞서 싸울수 있는 사람은 우리사회에 1%도 되지 않는다.
재판장이 바뀌면서 또 한번의 압력이 가해진다. 바로 감옥안에서의 성폭행이다. 남자에게 성폭행(?)이라고 할수 있지만 충분히 가능하다. 감옥은 철저히 통제된 상태에서 윗선의 결탁으로 교수에게 감옥에 같이 있는 수감자가 교수를 성폭행 한다. 영화는 이 장면을 아주 잠깐 보여주지만, 나는 현실에서는 영화에서 보여주지 않았던 더한 것들도 있었을 것이라 생각된다.
최종 공판을 앞두고 언론들이 그동안 준비했던 방송을 특집으로 내보내고 신문에 낼려고 준비를 한다. 하지만 이것 또한 윗선에 막혀버리고 만다. 내가 본 외국 영화중에 국가가가 방송을 통재하는 한 영화가 있다. 바로-----이다. 이 영화를 보면서 사회는 엄청난 권력을 가지고 있구나 라고 느꼈었지만.. 우리나라는 보이지 않는곳에서 훨씬더 심한 권력으로 언론을 억압하는것 같다.

영화의 마지막 부분에 변호사가 교수에게 묻는다. 언제부터 이렇게 살았냐고. 그러자 교수가 대답한다.

초등학교때 어려운 수학문제를 선생님이 내주며 문제를 빨리푸는 학생은 손을 들라고 말을하셨죠. 제가 문제를 다 풀었을때는 주변에 아무도 손을 든 학생이 없어서 수업이 끝날때쯤 두세명이 손을 들때까지 기다렸다가 손을 들었습니다. 그때부터 지금까지 달려왔는데 이제는 멈출수가 없네요.

대사가 기억나는데로 적어서 정확하지 않지만.. 그는 그의 초등학교때 남의 눈치를보며 살았던 초등학교시절을 벗어나 정의를 생각하고 남의 눈치를 안보며 살아가는 어른이 되었다. 나는 이 대사를 들으며, 대부분의 사람은 반대가 아닐까..라고 생각한다 어릴때에는 가장 먼저 손을드는 학생이지만, 현실에 부딪쳐가면서 눈치를 보고 주변을 살피는 사람이 되어가지 않나.. 라는 생각이 들었다.

다른 많은 영화들을 보면 기대되는 예고편에 비하여 영화가 빈약한 경우가 많다. 하지만 부러진 화살의 예고편은 시작일 뿐이다. 아직 영화를 보지 않은 사람이라면 꼭 영화를 보기를 권한다.

이 영화는 도가니처럼 사회적 이슈를 불러 일으킬수도 있다고 생각한다. 개인적으로는 도가니보다 더 사회적 이슈가 되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한다. 또 만약 사회적으로 많은 논란이 일어진다면 이 논란을 막기위해서 압력을 가하거나 또 다른 사건을 터트리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든다. 우리나라는 그런것에 천재적일 정도로 야비한 국가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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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모, 그저 그런 이야기
부러진 화살 후기: 내가 말한다.

이 작품이 관객에게 던지는 메세지는 얼마 전 흥행했던 <도가니>와 크게 다르진 않다. 사법부와 한국의 기득권을 향한 경고이다. 내용 전개는 '어떻게 이런 영화가 제작되고 상영될 수 있지?'라고 할 정도로 발칙하다. 나꼼수가 이대통령을 깐죽거리며 약올린다면 <부러진 화살>은 사법부를 이성적으로 조근조근 짓밟는다. 그러면서 사법부가 주...장하는 정의와 법치주의를 정면으로 비웃는다. 부산국제영화제에서 상영했는데, 이 때 사람들이 '이 영화 개봉할 수 있겠어요?'라고 했을 정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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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지영 감독의 인터뷰 중

"그동안 (재임용에 불만을 품은) 교수가 판사에게 활을 쏴서 4년 실형을 받은 사건으로만 알고 있었는데, 막상 책을 읽어보니 내가 알고 있는 석궁 사건이 아니더라구요. 나 같은 생각을 갖고 있는 국민들이 많겠다고 생각해 (영화화를) 결심했죠."
"나는 영화를 통해 부당한 권력에 자기 목소리를 내지 못한 채 주눅 들어 하는 사람들에게 작은 용기라도 북돋아 주고 싶었어요."("석궁사건의 불편한 진실, 유쾌하게 풀었다”서울신문, 2011.12.30)